오랜만에 동창 모임이나 학부모 브런치 모임에 나갔다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다들 커피 한 잔씩 놓고 "이번에 삼성전자가 어쩌고",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야"라며 주식 이야기를 꽃피우는데, 나만 무슨 소린지 몰라 눈치만 보며 애꿎은 빨대만 만지작거렸던 그 순간 말이에요.
"나도 재테크 좀 해야 하는데, 우리 집 자산 좀 불려야 하는데"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막상 큰맘 먹고 주식 앱을 켜보면 외계어 같은 용어들이 쏟아져 나와서 덜컥 겁부터 나셨을 거예요. 뉴스에서는 PER이 어떻고 ROE가 저렇고 떠들어대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그냥 창을 닫아버린 적도 분명 있으실 겁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어머, 이거 완전 내 이야기네" 하고 무릎을 탁 치셨나요. 그렇다면 오늘 정말 잘 찾아오셨습니다. 주식 공부, 어렵게 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우리 주부들의 눈높이에서 살림 원리랑 연결하면 마트 장보기만큼 쉽습니다. 오늘은 왕초보 딱지를 떼고 당당하게 대화에 낄 수 있는 주식 기초 용어 왕초보 가이드를 언니가 아주 쉽게, 밥상 차려주듯 떠먹여 드릴게요.
이 글만 끝까지 읽으셔도 내일부터는 경제 뉴스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남편 앞에서 "요즘 시장 흐름이 그렇더라"며 한마디 거들 수 있는 유식한 아내가 되실 겁니다.

주식 초보 탈출을 위한 필수 용어 정복, 3단계 로드맵
주식 용어는 크게 거래를 하는 행위, 가격의 흐름, 그리고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나뉩니다. 이 순서대로 딱 핵심만 알면 기초 공사는 끝납니다.
1단계. 주식 시장의 기본 동작 익히기 (매매와 호가)
가장 먼저 우리가 시장에서 어떻게 물건을 사고파는지, 그 행위를 부르는 말부터 알아야겠죠. 한자어라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풀어서 보면 아주 단순합니다.
- 매수와 매도 가장 기본이지만 의외로 순간적으로 헷갈리는 용어입니다. 매수(살 매, 거둘 수)는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카트에 담고 계산하는 행위죠. 빨간 불기둥이 솟을 때 "지금이야" 하고 들어가는 게 바로 매수입니다. '수'를 '거두어들인다', 내 품으로 가져온다고 생각하세요. 매도(팔 매, 건넬 도)는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가지고 있던 주식을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이죠. '도'를 '양도한다', 남에게 넘겨준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수익을 확정 짓거나 손해를 끊어내는 아주 중요한 결정입니다.
- 호가 주식 창을 보면 숫자들이 막 위아래로 춤을 추고 있죠. 그걸 호가창이라고 합니다. 호가는 "나 이 가격에 살래", "나 이 가격에 팔래" 하고 사람들이 부르는 가격입니다. 파는 사람은 비싸게 받고 싶어서 위쪽에 줄을 서고, 사는 사람은 싸게 사고 싶어서 아래쪽에 줄을 섭니다. 이 두 가격이 딱 만나는 지점에서 거래가 체결되는 것이죠. 마치 경매장에서 가격 부르는 것과 똑같습니다.

2단계. 가격의 하루 일과표 이해하기 (시가, 종가, 캔들)
주식 시장은 문을 여는 시간과 닫는 시간이 정해져 있죠. 그 시간의 가격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걸 그림으로 보여주는 게 바로 차트입니다.
시가와 종가 시가(시작가)는 주식 시장이 열리는 아침 9시 땡 했을 때 처음으로 결정된 가격입니다. 오늘의 출발선이죠. 종가(종료가)는 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 30분에 마지막으로 결정된 가격입니다. 오늘의 최종 성적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뉴스를 보면 "오늘 종가 기준으로 얼마가 올랐습니다"라고 하죠. 하루의 흐름을 마무리하는 가격이라서 가장 의미 있게 봅니다.
양봉과 음봉 (빨강과 파랑) 차트를 보면 빨간 막대기랑 파란 막대기가 보이실 거예요. 이걸 '캔들(양초)'이라고 부릅니다. 모양이 초처럼 생겼거든요. 양봉(빨간색)은 시가보다 종가가 올랐다는 뜻입니다. 아침보다 오후에 비싸게 끝났으니 기분 좋은 상승이죠. 우리나라는 빨간색을 상승으로 씁니다.
음봉(파란색)은 시가보다 종가가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아침에 시작한 가격보다 더 싸게 마감했으니 하락한 것이죠. 차트가 파랗게 질리면 우리 마음도 파랗게 질린다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3단계. 좋은 물건인지 따져보는 안목 (EPS, PER, ROE)
여기가 오늘 수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세 가지만 알아도 "묻지 마 투자"는 피할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두부 살 때 유통기한 따지듯이, 주식도 싼지 비싼지 따지는 단위입니다.
EPS (주당순이익)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주식 1주가 1년 동안 얼마를 벌었니"입니다.
기업이 돈을 벌면 주주 몫이 생기죠. 이 EPS가 높다는 건 회사가 장사를 아주 잘해서 1주당 벌어들이는 돈이 많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높을수록 좋은 회사겠죠.
PER (주가수익비율) 이건 "본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이해하면 딱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치킨집을 1억 원 주고 인수했는데, 1년에 순이익이 1천만 원 남아요. 그러면 내 투자금 1억 원을 회수하는 데 몇 년 걸릴까요. 10년이죠. 이때 PER이 10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PER 숫자가 낮을수록 "이 회사는 돈 버는 능력에 비해 주가가 싸네(저평가)"라고 봅니다. 반대로 PER이 너무 높으면 "돈도 못 버는데 기대감만 잔뜩 껴서 비싸네(고평가)"라고 의심해봐야 합니다.
ROE (자기자본이익률) 이건 "내 돈 가지고 장사를 얼마나 잘했니"라는 성적표입니다.
은행 이자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내가 은행에 100만 원 넣었는데 이자를 5만 원 주면 이자율이 5퍼센트죠. 기업에 내 돈(자본)을 투자했는데, 기업이 그 돈을 굴려서 순이익을 얼마나 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겁니다. ROE가 10퍼센트라면 은행 이자보다 훨씬 장사를 잘한 거죠. 워런 버핏 같은 투자 대가들은 이 ROE가 높고 꾸준한 회사를 정말 좋아합니다.

주식 용어를 대하는 두 가지 시선과 언니의 조언
용어만 달달 외운다고 주식 고수가 되는 건 아닙니다. 이 용어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내 통장이 불어나는지, 제가 경험하며 느낀 두 가지 중요한 관점을 이야기해 드릴게요.
첫 번째 관점. 용어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백신'입니다
주식을 처음 할 때 제일 무서운 게 뭔가요. "내 돈 다 날리면 어떡하지" 하는 공포감이죠. 그런데 그 공포는 대부분 '무지'에서 옵니다. 내가 산 회사가 뭐 하는 회사인지, 비싼 건지 싼 건지 모르니까 불안한 거예요.
PER이나 ROE 같은 용어를 알고 나면 기준이 생깁니다. 주가가 좀 떨어져도 "아니야, 이 회사는 돈을 잘 벌고 있고(EPS 높음), 여전히 저평가 상태야(PER 낮음). 기다리면 올라"라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습니다. 용어를 안다는 건 멘탈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두 번째 관점. 숫자에만 매몰되지 말고 '생활'을 보세요
용어를 아는 건 기본이지만, 그것만 믿으면 안 됩니다. "PER이 낮으니까 무조건 사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양 산업이라서 인기가 없어 싼 걸 수도 있거든요. 우리 40대 주부들의 강점이 뭡니까. 바로 생활력과 트렌드를 읽는 눈입니다. 마트에서 어떤 라면이 잘 팔리는지, 우리 아이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 요즘 엄마들이 어떤 화장품을 쓰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잖아요.
그 '생활 속의 발견'에 오늘 배운 '용어'를 대입해 보세요. "어머, 우리 애들이 먹는 과자가 요즘 품절 대란이네. 이 회사 주식 한번 볼까. PER도 괜찮네" 이렇게 연결될 때, 진짜 대박 종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숫자와 생활이 만나는 지점, 거기가 바로 수익이 나는 곳입니다.

글을 마치며, 핵심 요약
오늘 주식 기초 용어 왕초보 가이드, 머릿속에 쏙 들어오셨나요. 마지막으로 잊지 않도록 핵심만 요약해 드릴게요.
- 매매 : 사는 건 거두어들이는 매수, 파는 건 넘겨주는 매도. 빨간색(양봉)은 기분 좋은 상승.
- 가격 : 시작은 시가, 끝은 종가. 이 두 가격이 그날의 캔들 모양을 만든다.
- 가치 : 1주가 번 돈은 EPS, 본전 뽑는 기간은 PER, 내 돈 굴리는 실력은 ROE.
- 전략 : 용어로 기본기를 다지고, 우리의 생활 속 관찰력을 더해 좋은 회사를 찾자.

이제 주식 뉴스를 보거나 지인들과 대화할 때 "아, 저게 그 소리였구나" 하고 귀가 트이는 경험을 하실 거예요. 모르는 건 죄가 아니지만, 알려고 하지 않는 건 내 소중한 자산에 대한 직무유기입니다.
오늘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미션 하나 드릴까요?
지금 바로 스마트폰에 있는 주식 앱(없으면 네이버 증권)을 켜보세요. 그리고 검색창에 우리가 매일 쓰는 '카카오'나 '네이버', 혹은 가전제품 회사인 'LG전자'를 쳐보세요. 화면을 조금만 내리면 오늘 배운 PER, ROE라는 글자가 보일 겁니다. 그 옆에 적힌 숫자를 한번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아, 이 회사는 PER이 10배네"라고 중얼거려 보는 것. 그 작은 호기심과 실행이 여러분을 현명한 부자로 만들어줄 첫걸음입니다.
오늘도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의 멋진 노후를 위해 공부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40대 언니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우리 같이 똑똑한 부자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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